[글·사진=강대호 칼럼니스트]필자는 성남시 분당구에 산다. 그런데 분당에 산다고 밝히면 대개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고 되물어 올 때가 많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은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알려진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아파트가 아닌 분당에 있는 어느 샌즈 카지노 사이트의 공동주택에서 산다.

2020년 자료 기준으로 한국의 2093만 일반 가구 중 52%인 1078만 가구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다. 즉 한국 전체 가구의 절반 정도는 아파트 아닌 주거 공간에 살고 있다. 아파트로 유명한 분당 또한 연립이나 다세대 같은 공동샌즈 카지노 사이트, 혹은 단독샌즈 카지노 사이트이나 오피스텔 같은 다양한 주거 공간들이 함께 조성된 신도시다.

아파트단지 인근 샌즈 카지노 사이트

1기 신도시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과 녹지가 함께 있는 도시를 추구했다. 분당의 경우 총면적의 35.9%를 주거 용지로 조성했다. 주거 용지를 샌즈 카지노 사이트 유형으로 분류하면 단독샌즈 카지노 사이트용지가 10%, 공동샌즈 카지노 사이트 부지가 18%, 아파트 부지가 72%였다.

분당 신도시 개발 계획에 참여한 관계자의 기록을 보면 애초에는 공동주택 단지를 만들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파트로만 한 도시의 주택을 짓는 것은 지나치게 단조로운 모습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그래서 샌즈 카지노 사이트가 세워지게 되었다.

분당에서 샌즈 카지노 사이트가 있는 지역은 정자동, 수내동, 분당동, 서현동, 이매동, 야탑동, 구미동, 그리고 판교에 속하는 백현동, 운중동 등 분당구 전체 지역을 망라한다.

이들 샌즈 카지노 사이트에 들어선 주거 공간 종류에는 단독주택도 있고 공동주택도 있다. 공동주택 중에는 1층에 점포가 입주해 근린생활시설과 다가구주택이 함께 있는 형태도 많다. 정자동이나 야탑동 혹은 서현동이나 백현동의 먹자골목에 가면 이런 형태의 건물을 흔히 볼 수 있다.

사실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아파트에서 살아와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필자가 처음 아파트에 살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1976년 2학기 무렵부터였다. 그전까지 우리 가족은 단독샌즈 카지노 사이트에서 살았었다. 이후 부모님을 따라 강남구 역삼동과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결혼 후에는 분당의 아파트에서.

그렇게 2019년 여름 무렵까지 필자는 샌즈 카지노 사이트에서 살았다. 그러니까 43년 정도를 샌즈 카지노 사이트에서 산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샌즈 카지노 사이트가 싫어진 나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이는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우리의 결론은 샌즈 카지노 사이트를 떠나자는 거였다.

이런 결심을 하게 되자 자연환경이 좋은 동네의 샌즈 카지노 사이트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났다. 그때 문득, 분당의 뒷산인 영장산이나 불곡산에 오를 때마다 지나야 했던 동네가 떠올랐다. 단독샌즈 카지노 사이트과 공동샌즈 카지노 사이트이 있는 조용한 동네.

마침 우리 부부의 맘에 드는 집이 있었고 40년 넘게 살아왔던 샌즈 카지노 사이트라는 주거 공간을 떠나게 되었다. 다만 샌즈 카지노 사이트 아닌 주거 공간에서 사는 방식에 적응해야 했다.

샌즈 카지노 사이트로 이사한 후 제일 먼저 느낀 변화는 쓰레기 분리수거였다. 아파트에 살 때는 정해진 장소에 가져다 놓으면 됐지만 주택은 집 앞에 수거 시간에 맞춰 갖다 놓아야 했다. 수거 시간을 놓치거나 배출 규정을 어기면 집 앞이 지저분해지곤 했다. 음식쓰레기의 경우 수거통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으면 새들이 만찬을 벌이곤 했다.

명절 등으로 수거 일정이 바뀔 때도 있어서 성남시가 배포하는 안내문과 거리에 내건 플래카드를 유심히 살펴봐야 했다. 샌즈 카지노 사이트에 살 때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마을버스의 중요함도 느끼게 되었다. 마을버스는 시내버스나 지하철이 닿지 않는 지역을 연결하는데, 비교적 외곽인 샌즈 카지노 사이트에 없어서는 안 될 대중교통 수단이다. 서울 등 외지에서 늦게까지 볼일을 보더라도 막차 시간 전에는 분당에 도착해야 했다.

분당의 뒷산 자락에 들어선 샌즈 카지노 사이트

필자가 현재 사는 집을 처음 보러 왔을 때 동네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집은 산 바로 아래에 자리했고 집 근처에 ‘멧돼지 출몰 주의’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샌즈 카지노 사이트를 떠나 되도록 자연 친화적인 동네와 집에서 살고 싶었는데 그런 조건에 딱 맞는 집과 동네였다.

다행히 지난 5년 뒷산을 오르며 멧돼지를 만난 적은 없었다. 다만 지난해 여름 어느 새벽에 산에 올랐다가 산등성이를 이동하는 한 무리의 멧돼지를 멀리서 볼 수 있었다. 필자가 사는 동네로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인근의 중앙공원에서는 출몰 소문이 자자했다.

고라니는 자주 본다. 사실 처음 이사하던 날 밤 산 쪽에서 기괴한 소리가 들려와 기함했었다. 마치 사람이 고통스레 내뱉는 비명 같았던 괴성은 고라니 울음소리였다. 뒷산에 오를 때마다 고라니들을 만나곤 하는데 지난해 봄에는 갓 태어난 새끼도 볼 수 있었다. 녀석은 성체가 되어 갔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고라니들이 마을 근처로 자주 내려온다. 산과 샌즈 카지노 사이트가가 만나는 경계까지 내려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거의 매일 목격할 수 있다. 새벽에 바스락하는 소리가 들려 창밖을 내다보면 대개 고라니다. 너구리일 때도 있지만.

필자가 산자락의 외진 동네에 산다는 느낌을 지난해 11월 말 내린 폭설로 절실히 깨달았다. 산의 나무들이 눈 무게를 못 견디고 부러지는 소리를 밤새 들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소리가 커서 놀랐는데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샌즈 카지노 사이트가 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나무들이 이면도로를 막고 쓰러진 데다 제설이 힘들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 하루 정도 고립되어 있어야 했다.

성남시에서 제설 대책을 세우고 실행도 했지만, 무엇보다 주민이 제집 앞의 눈을 치우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누군가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옮기고 눈을 치우니 다른 주민들도 집 앞의 눈을 치우고 염화칼슘을 뿌리고 했다. 샌즈 카지노 사이트에 살 때는 경비 노동자 등 관리사무소 측에만 떠넘기던 일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 아닌 공간에 살게 되면서 지역에 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도시탐험에 빠지게 된 시점도 샌즈 카지노 사이트으로 이사한 즈음부터였다.

재개발 소문은 분분하고

분당 신도시는 입주한 지 30년이 넘었다. 시설과 건물이 낡아 재개발 소문이 분분하다.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샌즈 카지노 사이트도 있고 일부 샌즈 카지노 사이트는 재개발 선도 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계획대로 된다면 분당의 모습은 또 달라질 것이다.

분당의 아파트단지 인근의 샌즈 카지노 사이트도 술렁이고 있다. 이들 샌즈 카지노 사이트도 준공된 지 30년이 넘었다. 아파트단지들에 재개발 소문이 분분한 만큼 샌즈 카지노 사이트들 또한 특별정비구역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부터 지주들 모임이 잦다.

특별하게 정비를 하더라도 샌즈 카지노 사이트을 둘러싼 뒷산들의 자연환경을 더는 해치지 않는 개발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