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카지노 쪽박걸 주식 30억원 매입…유증 논란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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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카지노 쪽박걸 주식 30억원 매입…유증 논란 잠재우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5.03.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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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등 경영진 48억원 자사주 카지노 쪽박걸
일 평균 거래대금 4000억원 대비 미미한 수준
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관건은 금융당국의 중점심사 결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카지노 쪽박걸스페이스 주식 30억원가량을 매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카지노 쪽박걸스페이스 주식 30억원가량을 매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카지노 쪽박걸스페이스(이하 카지노 쪽박걸)에서 지난해 받은 급여를 모두 카지노 쪽박걸 주식 매입에 쓴다. 최근 기습적인 유상증자 발표에 따른 소수주주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지노 쪽박걸는 23일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약 3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증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개로 각각 약 9억원과 8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인다.

카지노 쪽박걸는 이들의 주식 매입액이 지난해 급여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한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 안 사장의 지난해 급여(기타소득 및 주식보상 제외)는 각각 30억6000만원과 8억9000만원, 8억3000만원이다.

카지노 쪽박걸는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선 건 지난 20일 발표한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을 진화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신주 발행 규모는 전체 유통주식의 13.05%에 해당하는 595만500주로 예정발행가는 주당 60만5000원이다. 방산 부문 시설투자와 지분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라는 게 카지노 쪽박걸의 공시 내용이다.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증 발표 후 카지노 쪽박걸를 비롯해 한화그룹 다른 계열사의 주가까지 폭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와 주주들 사이에선 대규모 영업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냈다. 회삿돈으로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카지노 쪽박걸는 지난해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올해 2조원의 넘는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업계 안팎에선 유가증권 시장이 열리지 않는 일요일에 발표한 경영진의 자사주 카지노 쪽박걸 소식이 흔들리는 투심을 막기에 역부족일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데다 카지노 쪽박걸 규모가 최근 10영업일 기준 4000억원이 넘는 일일 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해 턱없이 미미해서다.

카지노 쪽박걸가 밝힌 유상증자 목적은 ▲자주포용 모듈화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구촉(9000억원) ▲무인기 엔진 개발 및 양산시설 구축(3000억원) ▲해외 방산생산능력 구축(1조원) ▲사우디 및 동유럽 등 해외방산 조인트벤처 지분투자(6000억원) ▲미국, 호주 등 해외조선업체 지분투자(8000억원) 등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해당 자금을 투입해 2035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카지노 쪽박걸의 목표다.

카지노 쪽박걸스페이스가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소수주주 권익 침해 등 다양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지노 쪽박걸스페이스가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소수주주 권익 침해 등 다양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증 목적 두고 설왕설래

카지노 쪽박걸의 유상증자에 의문부호가 따라 붙는다.카지노 쪽박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가 방위비를 늘리고 있어 투자의 적기라고 말한다. 카지노 쪽박걸는 지난 20일 컨퍼런스콜에서 "지금 투자 기회를 놓치면 기업가치를 높이지 못하고 현재 지위는 커녕 뒤로 밀린다는 판단을 경영진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유상증자를 결정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카지노 쪽박걸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로부터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매입한 것에 불만을 토로한다. 한화오션 지분 매입 이후 자금이 부족해진 카지노 쪽박걸가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해 주주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재계에선 카지노 쪽박걸너지, 한화임팩트 주주인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한화오션 지분 매각으로 승계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카지노 쪽박걸너지는 지주사 격인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다. 카지노 쪽박걸너지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50%)과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회장(각 25%) 등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카지노 쪽박걸너지가 지난해부터 ㈜한화 지분을 매입하면서 김 부회장 형제의 그룹 지배력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카지노 쪽박걸의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두고 살핀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카지노 쪽박걸 유상증자는 증자 규모가 크고 1999년 이후 첫 유상증자인 점을 고려해 중점심사 대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점심사는 유상증자가 주주 권익을 훼손했는지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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