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개 중소 브랜드와 '상생-동반' 경영 철학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고객과의 신뢰 쌓아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세계 반도체 시장의 '지존'인 대만의 TSMC와 K-뷰티를 전세계에 심고 있는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카지노 노말는 창업자 정신이나 기업 성장 전략 등등 공통점이 많다. TSMC와 카지노 노말의 창업자 모리스 창과 윤동한 회장 모두 동종업계에서 근무하다 퇴사해 각각 56세, 43세의 늦깎이로창업했다. 창업년도도TSMC가 1987년, 카지노 노말가 1990년으로 업력도 30여년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들 둘의 창업 정신이다. 바로 '상생과 동반'의 경영철학이다. 70년대 인텔과 함께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다니고 있던 모리스 창은 당시 피 튀기는 반도체 시장 지분 전쟁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반도체 제조업체들과 상생하는 장기적 비즈니스모델을 회사에 제시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이른바 지금은 반도체 카지노 노말 수익의 롤 모델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아이디어였지만, 당시는 자기 브랜드도 없이 하청생산하는 카지노 노말이 무슨 미래가 있냐고 비아냥을 받았다. 하지만 TSMC는 반도체 카지노 노말들로부터 하나 하나 수주를 해가며 기술력과 신뢰를 쌓아왔고,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대웅제약에 다니던 윤 회장도 자기 브랜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화장품 업체의 위탁을 받아, 믿을 수 있는 설계와 제조(ODM)를 해준다면 상생과 동반 성장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윤 회장의 경영철학 '우보천리(牛步千里)'처럼 한발 한발 나아가면 큰 바위 기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고 이는 적중했다. 최근 미 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25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 500대 기업’ 에 카지노 노말는 125위에 랭크됐다. 국내 화장품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주요 선정 기준은 지속 성장 가능성과 지속 재무 안정성이었다. 카지노 노말보다 매출이 앞서는 국내 1위 화장품 기업 아모레 퍼시픽은 명단에 없었다.
현재의 덩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50년 후에도 지속 성장할 수익 인프라와 안정성을 갖추고 있느냐가 선정관건이었다. 현재는 글로벌 수위를 달리지만 IT기업은 물론이고 자신의 브랜드로 승부하는 기업들은 단 한번의 잘못된 브랜드 론칭과 경영전략등으로 수년안에 아예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카지노 노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선도하는 국내 수천개의 중소화장품 기업과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 수익 기반이 탄탄하다.
카지노 노말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브랜드 고객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콜마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는 지난달 26일 ‘K뷰티 동반성장 지원 세미나’를 개최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고객사의 성장이 곧 회사의성장’이라는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8월에는 중소브랜드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카지노 노말에 따르면 화장품 및 건기식 고객사들의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높이고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최근 중소브랜드를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K-뷰티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93억달러(약 13조97억원·잠정)로 역대 최고였던 2021년 전체 수출액(92억달러)을 뛰어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올해는 인디브랜드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선전하면서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K뷰티 트렌드는 카지노 노말와 중소 브랜드가 이끄는 합작품인 셈이다.
카지노 노말에 따르면 회사의 2023년 말 기준 누적 고객사는 3147여 곳에 달하며 매년 1~200개의 고객사가 화장품 사업을 위해 문의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중소브랜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신규 문의 건수도 평년 대비 1.5배 정도 증가했다.
카지노 노말는 고객사에 대한 품질과 신뢰를 한층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30%가 연구직일 정도로 연구 부문에 총 역량을 쏟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지노 노말는 2021년 1051억원, 2022년 1221억원, 2023년 1273억원의 비용을 연구개발(R&D)에 썼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012억원을 사용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연구개발 성과로 지난 11월 기준 1084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630건을 등록했다. 이외에도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오는 내년 미국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에도 참여한다.카지노 노말는 CES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 기반 초개인화 피부 관리 솔루션 플랫폼 ‘카이옴’을 선보인다. 이는 피부를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받아 피부를 지속해서 관리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연구개발에 이어 시설투자도지속한카지노 노말는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자외선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40여명의 연구원이 혁신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업계 최초로 선케어 제품에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녹색기술인증은 카지노 노말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해 탄소저감 등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절약한 기술과 제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녹색기술로 원료를 추출하면 기존 열수추출 과정보다 탄소 발생량을 83% 이상 절감할 수 있고 항산화 기능성은 870% 이상 향상된다.
카지노 노말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0.7% 성장했다.
카지노 노말 관계자는 “2023년 기준 카지노 노말가 거래하는 신규 고객은 중소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며 “특히 최근 1년 카지노 노말로 의뢰하는 고객들 중 약 20%가 카지노 노말가 가장 잘하는 선케어 제품을 의뢰했다”고 말했다.한 고객사 관계자는 “K뷰티 열풍에 ODM, OEM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흥행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지속적 투자와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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