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레고카지노 방어수단 도입 촉구
MBK, 추가적 적대적 M&A 예고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40조원(약 300억 달러)을 굴리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고려아연과 영풍 간 레고카지노 분쟁에 뛰어들면서 '사모펀드 vs 재계' 구도의 '머니게임'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레고카지노을 노린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난 지 9개월여 만이다.
재계에선 지금까지 없던 대기업 경영권을 정면으로 겨냥한 사모펀드의 움직임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한 관계자는 레고카지노;대기업 총수의 경우 중장기적 기업의 성장을 고려한다면 사모펀드는 중단기적 수익실현에 매몰하는 경향이 크다레고카지노;며 레고카지노;사모펀드가 개입할 여지가 없도록 경영권 방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레고카지노;고 밝혔다.
당혹감에 휩싸인 재계
소유 기반이 취약한 대기업 집단을 중심으로 '제2, 제3의 고려아연 사태'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과거 재무적 파트너로서 공생 관계를 유지했던 MBK와 더 이상 공존할 수 없다는 기류가 읽힌다.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는 레고카지노;(한국앤컴퍼니, 고려아연 등에서 보듯) 오너 일가 경영인을 정면으로 공격했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은 재무적 파트너로서 (MBK와) 공생은 힘들어졌다레고카지노;면서 레고카지노;주요 사모펀드와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레고카지노;고 설명했다.
과거 대기업군과 사모펀드는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사모펀드가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거나 반대로 사모펀드가 보유한 지분을 대기업에 매각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를 통해 공통의 이해관계를 형성하고 추진했다. 단적으로 한앤컴퍼니는 2015년 한국앤컴퍼니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노로지와 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회사 한온시스템을 공동 인수했고, MBK는 2016년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공작기계를 1조원에 매입한 뒤 2022년 2조4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경계감 높이는 재계
재계는 MBK발 사모펀드의 머니게임에 경계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대다수 국내 대기업의 경우 3, 4세 오너 경영인으로 승계 과정에서 선대에 비해 소유 구조 관점에서 지배력이 취약한 상황이다. 50%가 넘는 상속세를 감안할 때 선대 경영인과 대등한 수준의 소유 기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레고카지노을 넘겨 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많은 수의 3, 4세 오너 경영인의 지주회사 지분율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 단적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 지분율은 4.9%에 머물러 있다. '친구'인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역시 HD현재 지분율은 5.9%에 불과하다.
사모펀드는 지배력은 취약하지만 의사 결정 정점에 서 있는 기업을 타깃으로 삼는다.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 등 이슈로 기업가치 제고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주주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갈등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 실제로 MBK가 노린 대기업 집단 역시 불완전한 지배구조와 주요 주주 및 창업자 가문 간 갈등 등을 공통분모로 가지고 있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식 전 고문과 조현범 회장 간 극으로 치닫던 갈등이 MBK 개입의 빌미가 됐고, 고려아연 역시 승계 과정에서 외부에 노출된 1대 주주와 2대 주주 간 반목이 레고카지노 분쟁의 시발점이 됐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레고카지노 방어 장치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적대적 M&A(인수합병) 등 레고카지노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 주주나 경영진에 더 많은 의결권을 주는 '차등의결권', 기존 주주가 시세보다 싸게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포이즌 필(신주인수선택권)' 등은 재계가 20년 넘게 꾸준하게 도입을 요구해 온 현안이다.
김지평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레고카지노;대주주에 대한 견제가 항상 건강한 것인지는 의문레고카지노;이라면서 레고카지노;집중지배구조의 장점을 살려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경영권 방어가 필요할 수 있다레고카지노;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등의결권과 포이즌필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적 수단이 없으니 대주주가 설비투자나 임직원 보상에 써야 할 회사의 현금을 계열사 간 주식 상호보유나 순환출자를 통해 경영권 방어에 쓰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병주 MBK 회장, 추가 레고카지노 분쟁 시사
재계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달 홍콩 소재 투자은행(IB) 전문 매체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AVCJ)와 한 인터뷰를 주목한다. 김 회장은 추가적인 레고카지노 분쟁 참여를 시사했다.
김 회장은 레고카지노;역동성을 추구하는 한국 시장은 (기업 지배구조) 변화가 조금 더 빠를 것 같다레고카지노;며 레고카지노;우리는 그 변화의 주체 중 하나가 되고 싶다레고카지노;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고카지노;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는 일본에서 가장 두드러진 테마이며 한국이 뒤를 빠짝 쫓고 있다레고카지노;며 레고카지노;한국의 정책입안자들은 일본 시장이 개방되면서 이룬 성과를 목도했고 사모펀드 붐은 그 결과물레고카지노;이라고 밝혔다. 기업 지배구조를 겨냥한 사모펀드들의 활발한 투자로 일본의 전체 시스템은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 있으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레고카지노;(한국의) 대기업 재벌의 경우 3세 또는 4세까지 소유하고 있다. 구조적인 장애물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레고카지노;면서 레고카지노;한국 시장은 안정을 추구하는 일본 시장보다 더 역동적인 경향이 있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레고카지노;고 내다봤다.
이는 고려아연과 한국앤컴퍼니 레고카지노 분쟁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국내 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MBK는 지난달 18일 도쿄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연차 총회에서 6호 바이아웃펀드 2차 클로징까지 약 7조원(5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차 클로징엔 중동 등 해외 자본이 대거 참여했다.
김 회장은 레고카지노;현재까지 약 7조원의 자금이 마감 및 확약됐다레고카지노;며 레고카지노;내년 1분기에 3차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레고카지노;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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