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강대호 칼럼니스트]한양도성의 성곽 기능은 무엇일까. 현재 남아 있는 성곽을 돌아보며 들었던 생각이다. 인왕산 백악산 남산 낙산의 내사산(內四山)에 둘러싸여 있지만 많은 평지 영역을 지났던 도성이다. 그래서인지 한양도성은 방어 시설이라기보다는 담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홍준 교수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한양도성을 조선의 수도 한양의 권위와 품위를 보여주는 울타리라고 이야기했다. 전란을 대비해 쌓은 성곽이 아니란 것이다. 그렇다면 유사시에는 어떻게 했을까. 한양 인근 험준한 산에 요새를 구축해 그곳으로 정부 기능을 옮겼다. 그 흔적이 북한카지노 사이트과 남한카지노 사이트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카지노 사이트을 최후의 보루로 삼아 외침에 맞서곤 했다. 북한카지노 사이트을 예로 들면 화강암 바위를 깎아 벽을 세우고 벽을 세우지 못하는 험난한 지형은 그 자체로 성곽이 되어 주었다.

남한카지노 사이트은 실제 정부 기능을 옮겨가 옹성을 한 역사가 있다. 남한카지노 사이트 축성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올라간다. 백제가 한강 유역을 지배하던 시절에 쌓았다는 설과 신라가 나당전쟁 당시에 쌓았다는 설이 있다. 두 주장 모두 남한카지노 사이트이 역사가 오랜 성임을 보여준다.

그러다 임진왜란 시기인 선조 28년(1595) 남한카지노 사이트 자리에 다시 성을 쌓았고, 광해군 13년(1621)에 개수했다. 인조 1년(1623)에도 다시 개축했다. 인조 8년(1630)에는 광주목(廣州牧)이 광주부(廣州府)로 승격되며 남한카지노 사이트은 읍치(邑治), 즉 지방 행정 중심지가 되었다. 덕분에 병자호란 (1637) 때 임금이 피난하며 임시수도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

정조 19년(1795)에는 광주부에 유수(留守)를 파견해 광주를 유수부로 격상시켰다. 유수부는 화성이 있는 수원 유수부처럼 옛 도읍지나 행궁이 있던 곳이나 군사적 요충지에 설치한 특수한 행정구역이었다. 남한카지노 사이트에는 평시에는 광주 유수가, 유사시에는 임금이 정무를 보는 관아와 행궁이 있었다. 그런 남한카지노 사이트은 도시 그 자체였다.

김훈 작가는 소설 <남한카지노 사이트을 쓸 때 사료를 기반으로 병자호란 즈음의 남한카지노 사이트 안 저자 풍경을 묘사했다. 관아가 들어서기 전부터 백성들이 모여들어 마을을 이루었는데 오일장터, 술도가, 색주가, 대장간, 푸줏간 등이 있었다고.

‘남한카지노 사이트 세계유산센터’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읍치였던 남한카지노 사이트은 한양 인근에서 가장 큰 소비도시였다고 한다. 하지만 1895년 갑오경장 이후 광주 유수부가 폐지되고 1914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행정구역 통폐합까지 일어나 중심지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카지노 사이트 안에 있던 군청도 카지노 사이트을 떠나 경안동으로 이전하며 군사도시, 행정도시로서의 위상이 사라졌다.

지방 중심 도시에 들어선 카지노 사이트

카지노 사이트(邑城)은 과거 지방 고을에 세운 성곽을 말한다. 그 고을을 보호하기 위하여 쌓았지만, 성 내부에는 주로 관청이 있었고 민가가 일부 있었다. 고을 백성 대부분은 성곽 외부의 농지에서 마을을 이뤄 살았다.

관아가 자리한 카지노 사이트(邑城)은 평시에는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러다 유사시에 성 밖 백성들을 성안으로 불러들여 적에 대응하는 병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카지노 사이트은 주로 평지성(平地城)이라 외적을 맞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럴 때는 카지노 사이트 인근의 산성으로 이동해 외침에 맞섰다.

카지노 사이트들은 삼국시대부터 지어지기 시작해 여러 왕조를 거쳐 보수하거나 신축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거의 모든 부(府)와 목(牧), 그리고 일부 군(郡)과 현(縣)에 축조되어 전국적으로 300여 개의 카지노 사이트이 있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동안 카지노 사이트 철거령에 따라 대부분이 철거됐으나, 해미카지노 사이트, 고창카지노 사이트, 낙안카지노 사이트이 복원을 거쳐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다. 이 외에도 ‘카지노 사이트’으로 검색하면 전국의 여러 곳에 남은 카지노 사이트 유적을 확인할 수 있다.

복원된 카지노 사이트 중 전북 고창의 고창카지노 사이트은 읍치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고창카지노 사이트 입구의 안내문을 참고하면, 고창카지노 사이트은 조선 세종 32년(1450)에 쌓기 시작해 단종 원년(1453)에 완공했다고 한다.

그런데 숙종 때 이항(李恒)이 주민의 힘을 빌려 8년 만에 완성했다는 설이 있는 등 언제 축성되었는지 확실한 기록은 없다. 조선시대 지방의 지리와 풍속을 기록한 <동국여지승람에는 카지노 사이트의 위치와 규모만 나온다.

카지노 사이트은 지역의 중심이 되는 중앙 고을에 축성했기 때문에 내부에는 관아와 병영을 비롯한 지방 관청과 향교나 장터 등이 있었다. 하지만 고창향교는 카지노 사이트 바깥에 자리한다. 이는 고지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오늘날 향교 주변은 고창군청과 각종 학교가 있는 시가지가 되었다.

고창카지노 사이트 안에는 조선시대 고창현 관아 등 과거에 있었던 시설들을 복원해 놓았다. 향리들이 일을 보던 향청과 작청, 현감이 공무를 수행하던 동헌과 내아가 카지노 사이트 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성곽 바깥을 걷다 보면 성곽에 화순시(和順始) 나주시(羅州始) 혹은 제주시(濟州始) 같은 글자가 쓰여 있다. 과거 성곽을 쌓을 때 이들 고을 백성을 동원해 쌓은 흔적인데 제주는 조선시대에 전라우도에 속했었다.

이들 글씨는 특정 구간의 축성을 맡은 고을의 지명을 새겨 놓아 혹시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물으려는 흔적이기도 했다. 고창카지노 사이트 안내 자료에는 성을 쌓을 때 '전라도민들의 슬기'를 모았다고 기록되었는데, 사실은 전라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쌓은 거였다.

이렇듯 고창카지노 사이트은 관아 시설 위주로 복원했다. 그런데 전남 순천의 낙안카지노 사이트은 백성들이 살았던 주거 공간이 보존되어 있다.

낙안카지노 사이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초가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카지노 사이트 안에는 90여 가구의 초가집이 있는데, 전시용이 아니라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가구당 2~3채의 초가집과 마당, 텃밭으로 구성되었다. 초가집은 3칸 정도의 일자형 안채와 아래채, 그리고 농기구 등을 보관하거나 외양간으로 쓰는 헛간과 재래변소로 이용하는 잿간으로 이루어졌다.

낙안카지노 사이트은 조선 태조 시절 전라도 수군절제사 김빈길 장군이 흙으로 쌓기 시작했고 세종 시절 돌로 쌓기 시작했다. 인조 시절 낙안 군수로 부임한 임경업 장군이 석성으로 중건했다고 한다.

카지노 사이트 안으로 들어서서 초가집과 옛 동헌을 둘러볼 수도 있고 성곽 위로 올라가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지방 행정 기능과 백성 주거 공간이 함께 했던 조선시대 카지노 사이트을 모습을 잘 보여준다.

충남 서산의 해미카지노 사이트도 옛 카지노 사이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되었다. 이렇듯 카지노 사이트은 그 지역의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이면서 관광지로서 가치를 지닌 공간이다. 그래서 충남 당진의 ‘면천카지노 사이트’이나 전북 남원의 ‘남원카지노 사이트’처럼 복원되고 있는 카지노 사이트이 전국에 많다. 혹시 무심코 지나친 돌무더기가 옛 카지노 사이트의 흔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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