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강대호 칼럼니스트]서울 서초구 내곡동(內谷洞)은 안쪽 골짜기에 들어선 카지노사이트이라는 뜻입니다. 강남대로 남쪽과 이어진 헌릉로의 주변 동네가 바로 내곡동입니다.
헌릉로에 접어들면 주변 풍경이 바뀝니다. 녹지 비율이 높아지니까요. 내곡동 등 헌릉로 일대는 개발제한구역 즉 그린벨트입니다. 다른 강남 지역이 그랬듯 헌릉로 주변에는 농경지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서울을 대표하는 화훼농업 단지가 있는가 하면 한때는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양돈 카지노사이트과 양계 카지노사이트이 있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내곡동 일대는 농촌이었습니다. 강남이 개발되기 전 오래전부터 농사를 지어 왔고 한국전쟁 후에는 말죽거리와 함께 서울에 채소류 등을 공급하는 도시농업이 활발했습니다. 그래서 강남이 개발된 후에도 한동안 농촌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흔적이 전통 카지노사이트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1978년 ‘취락구조개선사업’이 진행돼 옛 농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농사를 짓던 선주민들이 떠난 집을 헐고 새집을 짓고 들어와 사는 주민들이 이들 전통 카지노사이트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내곡동 일대 전통 카지노사이트의 흔적은 카지노사이트 이름 정도로 남아 있습니다.
안골카지노사이트의 안쪽은 어디가 기준?
만약 강남구 세곡동이나 성남시에서 시내버스나 광역버스를 타고 헌릉로를 거쳐 양재동 방향으로 간다면 안골카지노사이트이라는 정류장 이름이 들릴 겁니다. 안골카지노사이트은 내곡동 이름의 유래가 된 동네입니다. 한때 전직 대통령이 들어와 살기로 계획했던 카지노사이트이라 잠시 유명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안골카지노사이트의 ‘안골’은 안쪽에 있는 카지노사이트이라는 뜻입니다. ‘안말’로도 불렸고요. 이를 한자로 그대로 옮기다 보니 ‘골’을 골짜기를 뜻하는 곡(谷)으로 옮긴 듯합니다. 그런데 안쪽은 어디를 기준으로 안쪽인 걸까요. 관련 자료를 보니, 본촌(本村)의 안쪽을 의미합니다. 본촌은 서초구 신원동 일대에 있던 전통 카지노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안골은 왜 신원동에 있는 카지노사이트을 기준으로 이름이 지어졌을까요? 지금은 내곡동 일원을 지나는, 즉 서울 강남 지역과 경기도 성남시를 연결하는 헌릉로가 중심 도로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영남대로가 중심 도로였기 때문입니다. 영남대로가 지나는 곳에 본촌이 있었습니다.
영남대로는 과거 한남동에서 한강을 건너 말죽거리와 청계산 인근 달래내고개를 지나 충청도·경상북도·경상남도를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죽거리에 양재역이라는 역참이 있었고 청계산자락의 신원동과 원지동에 출장으로 오가는 관원들이 머무는 숙소인 원(院)이 있었습니다. 두 동의 이름 자체가 원이 있었단 유래를 담고 있습니다.
신원동의 본촌(本村)은 일대에서 가장 먼저 생긴 근본이 되는 카지노사이트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지명입니다. 그래서 근방의 중심지인 본촌을 기준으로 지금의 내곡동 일대를 안골로 부른 겁니다.
오늘날에는 신원동의 본카지노사이트이 본촌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양재동쯤에서 청계산 방면의 시내버스나 카지노사이트버스를 타면 ‘본카지노사이트’ 정류장에 데려다줍니다. 헌릉로 일대의 아파트단지와 청계산 주변 아파트단지가 보이는 한편으로 조용한 교외 주택가 같은 느낌을 주는 동네입니다.
마침 본카지노사이트 경로당에서 13대째 이 카지노사이트에서 살고 있다는 1944년생 김호태 어르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과거 청계산 방면의 길이 헌인릉 방면의 길보다 붐볐단 걸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날에는 헌릉로가 청계산로보다 훨씬 더 붐비지만요.
그리고 본카지노사이트이 변화하는 과정은 물론 말죽거리와 내곡동 일원의 근현대사를 또렷이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다른 기회에 이분의 이야기를 자세히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의미의 카지노사이트 이름
헌릉로가 지나는 내곡동 일원에는 안골카지노사이트 말고도 전통 카지노사이트이 여럿 있습니다. 김호태 어르신은 내곡동 관내에 13개 카지노사이트이 있다고 했는데 제가 들어보지 못한, 즉 자료에 기록되지 않은 카지노사이트도 있는 듯합니다. 제 취재 수첩에 숙제가 또 늘었습니다.
우선 헌릉로와 가까운 전통 카지노사이트을 찾아가 봤습니다. 정류장 이름에도 오른 탑성카지노사이트은 과거 탑골로 불렸는데 카지노사이트에 탑이 있어서 붙여진 지명입니다. 현재는 재건축된 주택지가 들어섰고 주변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섰습니다.
능안카지노사이트도 있습니다. 서울특별시립 어린이병원 바로 옆에 있는 카지노사이트입니다. 능 안쪽에 있는 카지노사이트이라는 뜻입니다. 헌인릉 안쪽이라는 뜻이겠지요. 역시 재건축된 주택들이 들어섰고 ‘능안말길’이나 ‘능안카지노사이트 경로당’처럼 카지노사이트 이름 정도로만 옛 흔적이 남았습니다.
능안카지노사이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욱 예스러운 카지노사이트이 나옵니다. ‘홍씨카지노사이트’입니다. 말 그대로 홍씨들이 모여 산 집성촌이었다고 합니다. 카지노사이트 입구에 ‘홍씨카지노사이트 경로당’이 있고 ‘홍씨카지노사이트길’이 카지노사이트 곳곳을 연결합니다.
1991년에 발간된 서초구지(瑞草區誌)를 보면, “홍씨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짧은 한 문장으로 이 카지노사이트을 설명했습니다. 강남구 세곡동에도 홍씨 집성촌이 있었는데 거기서 파생된 일파라고 합니다.
홍씨카지노사이트도 내곡동의 여느 전통 카지노사이트처럼 교외 주택가가 된 듯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개량한옥 한 채가 눈에 띄었습니다. ㅁ자 구조 집의 고풍스러운 대문 옆에는 문패가 달려 있었고요. 문패의 이름은 ‘홍’으로 시작했습니다. 이곳이 홍씨카지노사이트이라는 걸 보여주는 흔적이었습니다.
마침 문 안쪽에서 인기척이 있어서 궁금한 점을 물어봤습니다. 안타깝게도 문패에 이름이 새겨진 분은 이미 세상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홍씨들이 카지노사이트을 많이 떠났지만, 아직 몇 가구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카지노사이트을 다시 돌아보며 문패에 집중했습니다. 문패에 새겨진 이름이 ‘홍’으로 시작하는 집을 두 곳 더 발견했습니다.
홍씨카지노사이트을 둘러보니 30여 년 전 서초구가 구지에 기록한 단지 ‘홍씨가 많이 사는 카지노사이트’ 정도로만 기억되기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긴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간 홍씨가 사는 집은 한 채도 남지 않는 동네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홍씨카지노사이트에는 ‘개발제한구역’이라고 쓰인 막대가 박힌 곳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홍씨카지노사이트 입구에는 그린벨트를 비난하는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습니다. 주택지 외에는 개발이 금지된 동네라 땅 가진 이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 듯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는데 그 옆의 자기네 땅은 개발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개발이 제한되는 구역이 있어서 강남 일대에 푸른 지역이 남아 있는 게 아닐까요. 땅 가진 이들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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