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온라인카지노 지배구조 해법 제시 여부 주목
모셔널 경영난 속 신사업 더딘 성장 과제로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취임 4년째를 맞이했지만 정 회장은 여전히 '미완의 총수'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카지노와 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율이 낮아 그룹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탓이다. 이런 불완전한 구조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로 대표되는 로봇 사업 등 신사업의 확장과 맞물려 정 회장을 더욱 고민하게 한다.
10대 기업 중 유일한 순환출자 구조
2020년 10월, 정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자 재계에선 정몽구 명예회장의 시대가 저물고 '정의선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를 내놨다. 공정거래위원회도 2021년 3월 정 회장을 온라인카지노그룹 총수(동일인)으로 지정하며 공개적으로 정 회장을 온라인카지노그룹의 수장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여전히 정 회장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명예회장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의 개인 최대주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7.19%다. 반면 정 회장의 지분율은 0.32%에 불과하다. 온라인카지노도 지분 5.39%를 가진 정 명예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다. 정 회장은 온라인카지노 지분 2.6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제철 지분율 역시 정 명예회장이 11.81%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카지노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온라인카지노그룹 지배구조는 크게 3개의 순환출자 고리로 이뤄져 있다. ▲온라인카지노-기아-현대모비스-온라인카지노 ▲온라인카지노-기아-현대제철-현대모비스-온라인카지노 ▲온라인카지노-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온라인카지노로 이어지는 3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그것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카지노와 기아를 지배하기 위해선 정 회장이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야 한다.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은 정 명예회장과 비교해 초라한 수준이다.
단적으로 현대모비스는 온라인카지노 지분 21.64%를, 온라인카지노는 기아 지분 33.38%를 가지고 있다. 기아는 다시 현대모비스 지분 17.4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그룹 계열사 간 지분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런 순환출자 구조는 적은 지분으로도 그룹 전체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정 회장 체제를 완성하는데 이점이 있다. 하지만 투명하지 못한 지배구조에 언제나 비판이 따르기 마련이다.
2018년 온라인카지노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사실상의 지주사인 현대모비스의 사업을 투자·핵심부품 사업과 모듈·AS(애프터서비스) 사업으로 분리하고, 모듈·AS 사업을 정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20%)인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개편안은 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다.
정 회장으로선 온라인카지노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23일 종가 기준 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은 20조4100억원이다. 지분 30%를 가지려면 6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정 회장이 어떻게 자금을 마련할지를 주목한다. 정 회장이 지분 11.72%를 가진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대안으로 현대글로비스의 가치를 높여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나 정 회장이 사재 2500억원을 투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된다.
UAM·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신사업…더딘 성장
정 회장은 온라인카지노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과 같은 신사업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4년여 간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보스턴에서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로봇의 근간이 될 기반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 목표를 자동차 50%, UAM 30%, 로봇 20%로 잡았다.
자율주행은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합작한 모셔널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아이오닉5로 '레벨4' 단계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완전 무인 자율주행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인수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카지노그룹은 이동의 공간을 하늘로 확장하고 있다. 2022년 UAM 개발 계획 발표 후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 준비를 위해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 개발에 이어 2030년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모셔널의 경우 자율주행 상용화를 연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기술 개발 연기 계획과 직원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모셔널의 적자는 지속되고 온라인카지노. 2021년 51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7571억원, 지난해에는 8037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누적 적자 2조원에 봉착했다.
그럼에도 온라인카지노는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카지노그룹은 지난 5월3일 모셔널에 1조288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온라인카지노그룹 전체의 유상증자 규모는 6630억원(온라인카지노 3450억원, 기아 1860억원, 현대모비스 1320억원)으로 이를 통해 온라인카지노그룹의 모셔널 지분율은 기존 50.0%에서 55.8%로 늘었다. 여기에 온라인카지노그룹은 모두 6250억원(온라인카지노 3250억원, 기아 1750억원, 현대모비스 1250억원)을 들여 앱티브가 보유한 지분 11%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카지노그룹의 모셔널 지분은 모두 66.8%로 늘어나며 최대주주가 됐다.
정 온라인카지노은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항상 부지런히 학습하고 연구하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적시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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