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강대호 칼럼니스트]‘카지노 필립, 서울 이야기’ 연재가 100회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2년 매주 일요일 아침에 저를 맞아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도시를 답사하고 글을 쓰게 된 건 선배 답사가들의 저술 덕분입니다. 도시 문헌학자 김시덕의 <서울 선언은 도시 답사가 흥미롭다는 걸 알게 했습니다. 사라져가는 도시의 옛 흔적과 그 변화 과정을 기록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는 걸 느끼게 한 책이었습니다. 김시덕의 저작들은 제게 카지노 필립 방법론을 일깨워준 일종의 선행연구 문헌이기도 했고요.
<로버트 파우저의 카지노 필립 탐구기(개정판, 카지노 필립 독법)는 제게 카지노 필립 답사 글을 쓰도록 이끌었습니다. 로버트 파우저는 세계 여러 나라의 카지노 필립에서 산 카지노 필립 탐구자입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부교수를 지냈습니다. 그는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카지노 필립사’를 써보라고 권합니다. 제게 하는 권면 같았습니다. 전 실천에 나섰고요.
옛집을 찾으며 체득한 카지노 필립 방법론
우선, 제가 어릴 때 살았던 수유리의 옛집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인 2020년 봄이었습니다. 하지만 옛집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동네가 많이 바뀌어 눈대중카지노 필립 찾기는 불가능한 데다 주민등록 서류에 나온 옛 주소도 온라인카지노 필립 변경 사항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좌충우돌했지만, 결국은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수유리 옛집을 찾는 과정에서 전 카지노 필립 탐사 재미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옛집 찾는 과정은 자료를 찾고 단서를 좇는 과정의 연속이었는데 제 호기심과 열정이 식질 않았습니다.
당황스러웠던 건 수유리로 알고 있었던 옛집이 제가 살던 시절에는 쌍문동이었다는 겁니다. 지금은 수유동이지만요. 그래서 과거를 캐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유동이었던 옛집이 어쩌다 쌍문동 관할이 되었는지, 또 어떻게 수유동카지노 필립 다시 변경되었는지 알아내면서 행정구역 조정 과정의 이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옛집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찾았지만, 아쉽게도 헐린 뒤였습니다. 서류 등카지노 필립 옛집의 역사를 들여다봤습니다. 수유리 옛집은 1966년에 건축했는데 1992년에 헐린 후 다가구주택이 들어섰습니다. 덕분에 건물 이력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체득했습니다.
항공사진의 강력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항공사진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라 입체감이 없지만 시기별 항공사진카지노 필립 비교하면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옛집 근처를 지나던 신작로를 찾아 현재 지도에 대입해서 오늘날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거 신문 기사 검색을 통해 수유리와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발굴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방법은 수유리뿐 아니라 다른 지역을 답사할 때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만의 카지노 필립 방법론이 점점 많이 쌓여 갔습니다.
자연스럽게 답사의 범위를 넓혀 갔습니다. 수유리에서 살다 이사한 서교동, 또 서교동에서 살다 이사한 역삼동과 강남 일대 등카지노 필립요.
그러다 하고픈 이야기가 생겨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만 올리다 인터넷 매체에 글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피니언뉴스’에서 ‘카지노 필립, 서울 이야기’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범위도 서울 전역으로 넓어졌고요.
책카지노 필립 엮일 ‘서울 강남 이야기’
연재가 쌓이다 보니 카테고리가 생기는 걸 느꼈습니다. 지역별 혹은 비슷한 유형별. 한편카지노 필립는 애착이 가는 지역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바로 강남입니다.
저는 강남구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졸업 무렵까지 살았습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입니다. 이 시기 강남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남 개발 초기 제가 봤던 많은 것들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헌자료를 뒤지다 보니 제가 몰랐던 더 많은 것들이 사라졌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한 출판사의 논픽션 공모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책을 공모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서울 강남 역사를 소재로 한 원고를 써서 응모했습니다.
최종심까지 올랐지만, 당선작이 되기는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심사위원들이 좋게 봐주셔서 추천작카지노 필립 뽑혀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계획카지노 필립는 내년 5월경에 책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의 첫 책이라 의미 깊습니다. 이 책의 후속카지노 필립 서울 강북을 소재로 쓰면 어떨까, 계획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에서도 관심 두고 있고요.
다른 출판사에서도 출간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 출판사는 주제를 콕 집어서 요청했는데요, 서울 강남 이야기입니다. 지난 연재에서 다룬 글들을 나름 목차로 정리한 계획을 알려오기도 했고요. 공모전 원고 주제와 일부 겹치지만, 대상이 성인이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많기에 기쁜 마음카지노 필립 계약했습니다.
그러니까 내년에 책 두 권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꾸준히 카지노 필립를 답사하고 글을 쓰다 보니 얻게 된 성과입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쓴 글을 매주 실어준 ‘오피니언뉴스’ 덕분입니다. 출판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게 바로 꾸준히 글을 쓰고 쌓아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연재 덕분에 서울역사박물관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년 서울의 한 지역을 정해 연구서를 발간하는데 2025년에는 ‘수유리’를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저는 ‘기억 전달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택금융공사’ 웹진에 ‘한국의 주택가’라는 주제로 칼럼을 분기별로 싣는 등 간혹 원고 청탁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연재 덕분입니다.
새로운 ‘카지노 필립’으로
연재 100회를 맞이하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람 있는 한편, 100회라는 숫자에서 뭔가 의미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위를 옮길까, 아니면 소재와 주제를 달리할까, 이런저런 생각이 하루에도 여러 번 오가곤 했습니다.
우선은 100회를 기념해 서울 아닌 지역을 몇 회 정도 다루며 여러 시도를 해볼까 합니다. 서울 이야기에서도 다룬 주제를 다른 지역카지노 필립 확장하는 의미를 가지면서요.
100회라니, 제 감상에 빠져 혼잣말이 길어졌습니다. 다음 주에 새롭게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들과 지면을 허락한 ‘오피니언뉴스’에 진심카지노 필립 감사합니다. 앞카지노 필립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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